목차
관련 프로젝트
Key Takeaways
- 이번 파트너십은 토큰화 주식 시장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컴퓨터쉐어가 담당하는 25,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토큰화 주식을 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며, 토큰화 주식의 확장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 핵심 차이는 기존 래퍼 토큰이 아닌 ‘네이티브’ 토큰화 주식이라는 점이다. IST는 실제 주식을 직접 토큰화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투자자가 기존 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가진 토큰화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
- 이번 협업은 전통 주식 시장과 온체인 금융 인프라를 연결하는 첫 단계가 될 수 있다. 컴퓨터쉐어는 공식 주주명부와 기업 행동을 관리하고, 시큐리타이즈는 토큰화 기술 인프라를 제공한다.
시큐리타이즈(Securitize)가 수문을 열었다. 총 $30T 이상 규모를 가진 25,000개 이상의 기업들의 주식이 토큰화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그것도 네이티브하게.
1. 시큐리타이즈와 컴퓨터쉐어의 파트너십

Source: Securitize
1.1 토큰화 주식, 그게 뭐가 새로운거야?
리서처로서 최근 RWA 시장이 재미없었는데, 방금 굉장히 흥미로운 소식이 떴다. 시큐리타이즈(Securitize)가 세계 최대의 트랜스퍼 에이전트(transfer agent)인 컴퓨터쉐어(Computershare)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다.
이 협업을 통해 컴퓨터쉐어가 담당하는 미국 상장사들이 주식을 기존 형태와 더불어 토큰화된 형태로도 발행하는 것이 가능할 예정이다. 컴퓨터쉐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트랜스퍼 에이전트로, S&P500 기업 중 50% 이상의 기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25,000개 이상 기업들을 담당하고 있다.
(트랜스퍼 에이전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래 파트에서 자세히 다룰 것이다.)
누구는 이 소식을 보고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애플, 테슬라 주식 토큰? 그거 이미 온체인에 존재하는 것 아니야? 이 소식이 도대체 뭐가 특별하다는거야?”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1.2 “진짜 네이티브” 토큰화 주식
온체인에 그러한 주식 토큰들이 존재하기는 한다. Backed Finance에서 발행하는 AAPLx, TSLAx, Ondo Global Markets에서 발행하는 AAPLon, TSLAon, Robinhood Stock Tokens에서 제공하는 애플, 테슬라 등 온체인에는 다양한 종류의 온체인 주식 토큰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은 전부 래퍼(wrapper) 토큰이다. 네이티브 주식 토큰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토큰화 주식의 토큰화 방식을 살펴보아야 한다.

주식이 토큰화되는 방식은 현재 크게 3가지 존재한다. (마지막 무기한 선물 방식은 엄밀히 말하면 주식이 토큰화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설명을 생략한다.)
- 직접 토큰화 (Direct Tokenization): 발행인 혹은 트랜스퍼 에이전시가 증권을 직접 토큰화하는 구조로, 기존에 내부 DB로 관리하던 주주명부에 블록체인을 통합하는 방식이다.
- 권리 토큰화 (Entitlement Tokenization): DTCC와 같은 제 3자가 관리하는 명부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통합하는 방식이다.
- 간접 토큰화 (Indirect Tokenization): 제 3자가 투자자에게 참조 증권에 대한 합성적 경제적 노출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래퍼(wrapper) 토큰은 간접 토큰화 방식에 해당한다.
구체적인 작동 방식은, 투자자가 토큰화 주식 매수를 요청하면, 플랫폼은 주식 시장에서 주식을 매수하고, 이를 커스터디안에 보관한다. 그 후 플랫폼은 투자자에게 커스터디안에 예치된 주식에 대해 경제적 노출을 수반하는 토큰을 발행해주는 것이다. 즉, 엄밀히 말하면 간접 토큰화 방식은 주식이나 수반되는 권리를 토큰화하는 것이 아니며, 오로지 경제적인 권리만 토큰화된다.
시큐리타이즈가 하는 직접 토큰화 방식은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시큐리타이즈는 SEC 등록 트랜스퍼 에이전트이기 때문에 기업의 공식 주주명부를 관리하고, 주식을 네이티브하게 온체인에 토큰으로 발행할 수 있다. 즉, 시큐리타이즈가 토큰화한 주식 토큰은 전통 금융의 주식을 그대로 토큰화했기 때문에 투자자는 기존 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이다.
여기서 잠깐, 트랜스퍼 에이전트가 구체적으로 무엇이길래 주식을 네이티브하게 토큰화할 수 있는 것일까?
2. 트랜스퍼 에이전트의 역할, 그리고 컴퓨터쉐어
2.1 트랜스퍼 에이전트
트랜스퍼 에이전트는 기업 대신 공식 주주 명부를 관리하고, 주식 소유권 변동을 기록하는 기관이다. 당신이 특정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면, 트랜스퍼 에이전트는 기업(issuer)과 당신 사이의 공식 기록 관리자이다.
트랜스퍼 에이전트의 법적 근거는 Securities Exchange Act of 1934 (Section 17A)이며, SEC가 관리한다. 트랜스퍼 에이전트가 되기 위해선 반드시 SEC에 등록해야하며, 업무를 지속하기 위해 연간 보고 및 규정 준수 의무가 있다.
트랜스퍼 에이전트의 주요 업무는 네 가지로 나뉜다:
- 소유권 기록 관리 (Ownership Record Keeping): 누가 몇 주를 보유하고 있는지, 즉 주식 소유권의 법적 기준이 되는 공식 기록 데이터를 관리한다.
- 발행 및 소각 관리 (Issuance & Cancellation): 신주 발행 및 주식 소각 시 해당 기록을 반영하고, 주식분할, 주식배당 등 기업 이벤트에 따라 주식 수 변동을 반영하여 주식 수와 캡테이블을 항상 정확하게 유지한다.
- 이전 및 거래 처리 (Transaction Processing): 주식 양도 발생 시 소유권 변경을 기록한다.
- 기업 이벤트 및 주주 서비스 (Corporate Actions): 배당금 지급, 의결권 행사, 주주 대상 공지 및 보고서 발송 등과 같은 기업과 주주 간 커뮤니케이션 및 권리 행사를 지원한다.
주요 플레이어로는 Equiniti Trust Company, Broadridge, Continental Stock Transfer & Trust 등의 기업이 있지만, 아래에서 살펴볼 컴퓨터쉐어(Computershare)가 규모 측면에서 가장 크다.
2.2 컴퓨터쉐어

컴퓨터쉐어는 1978년 호주 멜버른에서 시작한 기업이다. 처음부터 지금처럼 거대한 금융회사는 아니었으며, 기업들의 수작업 업무를 전산화해주는 컴퓨터 서비스 회사에 가까웠다. 이후에는 호주 상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주명부관리용 전산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트랜스퍼 에이전트 업무 영역에서 강점을 쌓았다.
컴퓨터쉐어는 1990년대부터 공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기 시작한다. 1995년에는 런던 오피스를 열고, 1997년에는 뉴질랜드에서 KPMG와 EY의 트랜스퍼 에이전트 사업을 인수했으며, 1998년과 1999년에는 각각 남아프리카와 홍콩 시장에 지분 인수를 통해 진입했다.
2000년대는 컴퓨터쉐어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기 때문이다. 2003년에는 뉴욕 기반의 Georgeson Shareholder Communications를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단순 주주 명부를 관리하는 회사에서 주주 행동과 의결권까지 관리하는 회사로 확장했다. 2004년에는 미국 최대 규모의 트랜스퍼 에이전트인 EquiServe를 인수하며 규모를 크게 확장했다. 컴퓨터쉐어는 이후에도 BNY Mellon Shareowner Services, Morgan Stanley Global Stock Plan Services 등 다양한 기업들을 인수하며 수 많은 고객을 확보한다.
컴퓨터 쉐어는 현재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트랜스퍼 에이전트로 25,000개 이상의 기업을 서비스하고, S&P 500 기업의 약 58%를 담당하고 있다. S&P 500의 시가총액이 $60T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어마어마한 규모인 것이다.
이렇게 대단한 컴퓨터쉐어라는 기업이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시큐리타이즈와 함께.
3. 컴퓨터쉐어가 시큐리타이즈와 함께 IST로 여는 새로운 시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컴퓨터쉐어를 트랜스퍼 에이전트로 사용하고 있는 미국의 상장 기업들은 IST(Issuer-Sponsored Token)이라는 토큰화된 형태의 주식을 발행할 수 있다.
왜 이름이 Issuer-Sponsored Token일까? 공식적으로 공개된 내용은 없으나, 이는 SEC의 토큰화 증권에 대한 성명서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SEC는 해당 성명서에서 현재 시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토큰화 증권을 분류했는데, 이 중 하나가 바로 Issuer-Sponsored Tokenized Securities이다. 이는 위에서 살펴본 직접 토큰화(direct tokenization)에 해당하는 분류로, 주식을 네이티브하게 토큰화하는 방식이다. 기업(issuer)이 직접 또는 트랜스퍼 에이전트를 통해 증권을 토큰 형태로 발행하고 관리하는 방식인 것이다. SEC는 Issuer-Sponsored Tokenized Securities가 기존 증권법에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명시하였다.
IST는 기업의 기존 주식 안에 포함되는 토큰화된 형태의 주식 보유 방식으로, 원한다면 선택적으로 주식을 디지털 지갑에 토큰 형태로 보유할 수 있게 하는 개념이다. 이는 기업의 직접적인 지분 소유를 토큰 형태로 구현한 것이기 때문에 기존 주식과 본질은 동일하다.
컴퓨터쉐어는 IST의 트랜스퍼 에이전트 역할을 맡는다. 즉, 투자자들의 IST 보유분에 대해서도 기존 주식과 함께 소유권을 기록하고, 배당, 의결권, 주식분할과 같은 기업 행동(corporate actions)를 처리한다. 이는 완전히 규제 환경 안에서 작동하는 방식이다.
컴퓨터쉐어가 트랜스퍼 에이전트 역할을 한다면, 시큐리타이즈는 기술 파트너 역할을 한다. 시큐리타이즈는 기존에 BUIDL과 같은 펀드나 다른 주식들을 토큰화한 노하우를 토대로 토큰화 기술 인프라를 제공한다.
시큐리타이즈는 이번 협업 소식뿐만 아니라 NYSE와 함께 협업하여 24/7 토큰화 증권 플랫폼 개발도 지원하는 등 최근 매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컴퓨터쉐어와의 협업은 기존에 없었던 “진짜 네이티브” 테슬라, 애플 등의 주식을 온체인에 온보딩시킬 수 있으며, 전 세계 $140T 규모의 주식 시장과 온체인을 진정한 의미로 연결하는 첫 장이 될것이다.
본 보고서의 작성자는 본 보고서에서 언급된 자산 또는 토큰에 대해 개인적인 보유 또는 재산적 이해관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연구 수행 또는 작성 과정에서 취득한 미공개중요정보를 이용하여 어떠한 거래도 수행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본 보고서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법률, 사업, 투자 또는 세무 자문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본 보고서를 기반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거나 이를 회계, 법률, 세무 관련 지침으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특정 자산이나 증권에 대한 언급은 정보 제공의 목적이며, 투자 권유 또는 종목에 대한 추천이 아님을 밝힙니다. 본 보고서에 표현된 의견은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관련된 기관, 조직 또는 개인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본 보고서에 반영된 의견은 사전고지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각 보고서에 포함된 개별 공시 외에도 당사 포필러스는 본 보고서에서 언급된 일부 자산 또는 프로토콜에 대해 기존 투자나 향후 투자 계획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당사 계열사인 FP Validated는 본 보고서에서 언급된 프로젝트의 노드로 이미 참여 중이거나, 향후 참여할 예정일 수 있습니다. FP Validated의 네트워크 참여 관련 공시와 투명성 고지는 하단에 있는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월가, 일본 증권가가 크립토 마켓에 보내는 신호 [FP Weekly 25]](/_next/image?url=https%3A%2F%2Fkrotgrfjzckvumudxopj.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assets%2Fimg%2Fcontent%2Farticle%2Fnotion-import%2Fuh58gemqes9azi.png&w=1920&q=75)
![MSTR과 ZEC, 두 세계의 몰락 [FP Weekly 24]](/_next/image?url=https%3A%2F%2Fkrotgrfjzckvumudxopj.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assets%2Fimg%2Fcontent%2Farticle%2Fnotion-import%2F9w86bhmq4oqczw.png&w=1920&q=75)
![과도기의 크립토, 디파이 익스플로잇과 무기한 선물 제도화 [FP Weekly 22, 23]](/_next/image?url=https%3A%2F%2Fkrotgrfjzckvumudxopj.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assets%2Fimg%2Fcontent%2Farticle%2Fnotion-import%2Fkzqozempvz8t7k.png&w=1920&q=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