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일본이 국가 전략 문서에서 처음으로 온체인 금융을 언급한 가운데, 이번 주 ASA 뉴스에서는 홍콩의 HKDAP 출시 임박 소식과 한국 금융그룹 및 플랫폼이 동시다발적으로 디지털자산 사업을 확대하는 움직임까지 함께 살펴본다.
1. 일본, 국가 전략 문서에서 온체인 금융을 처음으로 언급하다

출처: 「경제재정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 2026」, 온체인 금융 추진을 처음으로 명기
핵심 내용
- 일본 정부는 7월 21일 각의에서 「경제재정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 2026」을 의결하며 온체인 금융 추진을 처음으로 명시했다. 같은 날 발표된 내각관방의 성장투자 촉진 금융전략에도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 해당 방침은 토큰화 예금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결제, 상거래, 물류 데이터를 연계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제조업의 수발주 및 납품 관리, 무역 서류 관리, 증권 결제 등이 주요 활용 분야로 언급됐다.
- 다만 이번 결정만으로 규제나 세제가 즉시 바뀌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제도 설계는 향후 예산 편성과 후속 정책을 통해 마련될 전망이다.
코멘터리: 탐색 단계를 넘어 국가 전략으로 들어간 온체인 금융
그동안 일본의 디지털자산 정책이 거래소 인가와 수탁 안정성, 투자자 보호를 중심으로 시장 질서를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경제재정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 2026」은 정책의 무게중심을 산업 인프라 구축으로 한 단계 옮겼다. 토큰화 예금과 스테이블코인을 제조업 수발주부터 무역 서류 관리, 증권 결제까지 뒷받침하는 정산 인프라로 규정하고 결제와 상거래, 물류 데이터를 하나의 개념으로 묶었다는 점에서, 일본이 구상하는 온체인 금융은 단일 결제수단보다 통합 원장에 가까운 설계를 지향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기본법을 함께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온체인 금융을 국가 성장 전략에 명시하지 않았고, 홍콩은 홍콩금융관리국(Hong Kong Monetary Authority)의 라이선스와 HKDAP를 앞세워 발행 부문에서 빠르게 실행에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가 글로벌 사업자를 유치하는 허브 전략을 추진하는 것과 비교하면, 일본은 상대적으로 속도는 느리더라도 활용처와 인프라, 정책 언어를 하나의 문서에 담아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려는 접근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2. 홍콩, HKDAP 출시를 앞두고 인가받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열다

출처: 홍콩 스테이블코인 HKDAP, 이달 말 출시 전망
핵심 내용
- 스탠다드차타드 홍콩(Standard Chartered Hong Kong), 홍콩텔레콤(HKT),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가 지원하는 합작법인 앵커포인트(Anchorpoint)가 7월 말까지 홍콩달러 기반 규제 스테이블코인 HKDAP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포인트는 지난 4월 홍콩금융관리국(Hong Kong Monetary Authority)이 처음으로 부여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 가운데 하나를 확보했다.
- 인가받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OSL 그룹(OSL Group)과 해시키 익스체인지(HashKey Exchange)가 HKDAP의 판매와 유통을 맡을 전망이다. 발행사와 유통 플랫폼, 거래 인프라가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면서도 모두 규제 체계 안에서 연결되는 구조다.
- 앵커포인트는 지난 5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HKDAP 시험 송금을 완료했다. 실제 유통을 앞두고 예치, 발행, 전송, 상환 절차를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멘터리: 발행에서 활용으로 넘어가는 홍콩 모델
4월 라이선스가 발행사를 선정해 제도의 문을 여는 단계였다면, 7월 출시는 실제 결제와 유통을 시험하는 출발점에 해당한다. 앵커포인트에는 스탠다드차타드의 금융망과 홍콩텔레콤의 통신망, 애니모카 브랜즈의 디지털자산 사업 역량이 결합돼 있어, HKDAP는 출시와 동시에 기관 인프라와 소비자 접점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홍콩의 구조는 한 사업자가 모든 기능을 보유하는 수직 통합보다 규제에 기반한 역할 분담에 가깝다. 앵커포인트가 발행을 맡고 OSL과 해시키가 유통을 담당하는 가운데 홍콩금융관리국이 라이선스와 유통 채널을 함께 감독하는 방식으로, 한 그룹이 모든 단계를 소유할 수 있는 일본이나 발행 라이선스와 유통 채널의 공식 조합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한국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출시 이후에는 상환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가맹점이 얼마나 빠르게 확보되는지가 관건이다. 유통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홍콩달러 결제나 토큰화 자산 정산을 검토하는 기업이 참고할 수 있는 실제 규제 사례가 마련되며, 이는 싱가포르의 허브 모델과 경쟁하는 홍콩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
3. 한국 금융그룹과 플랫폼, 디지털자산 시장의 핵심 영역을 동시에 선점하다

출처: 미래에셋컨설팅, 코빗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가상자산 시장 진출 가속
핵심 내용
- 미래에셋컨설팅은 코빗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마무리한 뒤 지분율을 97.15%까지 높였다. 코빗은 디지털엑스(Digital X)로 새롭게 출범했으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이를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결합하는 미래에셋 3.0 전략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 금융정보분석원(Korea Financial Intelligence Unit)은 한국투자증권과 오케이엑스 벤처스(OKX Ventures)의 코인원 대주주 변경 신고를 수리했다. 두 회사는 코인원 지분을 각각 20%씩 인수해 국내 규제 대응 역량과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를 결합할 예정이다.
-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는 서클(Circle)과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인프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와 토스뱅크도 서클과 결제, 송금, 실시간 정산 인프라를 공동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코멘터리: 거래소 인수와 스테이블코인 협력이 같은 주에 집중된 이유
한 주 동안 미래에셋의 코빗 경영권 확보, 한국투자증권과 오케이엑스 벤처스의 코인원 지분 인수 심사 통과, 카카오와 토스의 서클 인프라 협의라는 세 가지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났다. 이처럼 거래소 인수와 결제 인프라 협력이 맞물리는 흐름은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성장한 거래소가 독립 사업자의 위치를 넘어 금융그룹과 플랫폼의 디지털자산 전략에 편입되는 핵심 자산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시장이 아직 하나의 지배적인 사업 구조로 수렴한 것은 아니다. 미래에셋은 거래소를 직접 소유하는 방식을 택했고 코인원은 국내 증권사와 글로벌 거래 인프라를 결합했으며, 카카오와 토스는 발행에 앞서 결제망과 이용자 접점을 확보하려 한다. 여기에 하나금융과 두나무의 협력, 한국인터넷진흥원(Korea Internet and Security Agency)의 예금토큰 사업, KB국민은행의 제이피모건 키넥시스(JPMorgan Kinexys) 활용까지 고려하면, 발행과 유통, 결제, 수탁 영역마다 서로 다른 사업자가 주도권을 확보하는 양상이다.
관건은 제도와 시장이 어떤 순서로 형성되는가에 있다. 민간 인프라가 먼저 굳어진 뒤 디지털자산기본법이 거래소 소유와 스테이블코인 발행, 결제망 접근에 관한 규칙을 정할 경우 법보다 민간 계약이 먼저 시장 표준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금융회사와 플랫폼은 제도가 완성되기를 기다리기보다 어느 영역을 우선 점유할지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4. 기타 뉴스
4.1 테마 1. 결제 및 정산 인프라의 실사용 확대
4.1.1 필리핀 BPI, 해외 송금에 스테이블코인 시범 도입 추진
필리핀 아일랜즈 은행(Bank of the Philippine Islands)은 메리디안(Meridian)과 함께 해외에서 소득을 받는 이용자를 위한 스테이블코인 정산망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며, 스테이블코인으로 먼저 정산한 뒤 필리핀 페소로 환전하는 방식을 통해 프리랜서와 가상 비서 급여 시장에서 은행 송금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지 검증한다.
4.1.2 해시키, 케이뱅크 및 BPMG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모색
해시키 그룹(HashKey Group), 케이뱅크, 비피엠지(BPMG)는 디지털자산 결제 인프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 결제와 역내 무역 정산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이는 국내 은행과 홍콩 인프라 사업자가 결제망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초기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4.1.3 카드업계, 원화 스테이블코인 길잡이 역할 강화하며 디지털 결제 혁신 선도
여신금융협회(Credit Finance Association)와 국내 카드사 9곳은 약 1년에 걸쳐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 결제 승인, 취소, 환불을 아우르는 개념검증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카드사가 단순히 가맹점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스테이블코인 정산 인프라의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4.2 테마 2. 토큰화 자산과 기관 인프라의 확장
4.2.1 한화에 이어 신한도 RWA 체인 캔톤 개발사에 투자
신한금융그룹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Standard Chartered Bank)의 벤처투자 부문 SC 벤처스(SC Ventures)는 디지털 애셋(Digital Asset)에 1천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에 따라 디지털 애셋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3억6천5백만 달러, 기업가치는 20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번 투자는 한국 금융그룹이 실물연계자산 전용 기관 체인 인프라에 대한 직접적인 노출을 점차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4.2.2 체인링크 CCIP, 중앙은행 디지털자산 실험에 참여하며 기관 인프라 시험
체인링크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Chainlink Cross Chain Interoperability Protocol)은 홍콩의 앙상블(Ensemble)과 이홍콩달러 플러스(e HKD+), 브라질의 드렉스(Drex), 호주뉴질랜드은행(ANZ Bank)의 A달러DC(A$DC) 관련 실험에 활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개 블록체인 기반 상호운용 기술이 규제받는 기관 결제 시스템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검증하고 있다.
4.2.3 한국 기업이 RWA 사업 확장을 위해 홍콩을 선택하는 이유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홍콩 법인을 거점으로 토큰화 사업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는 가운데 홍콩은 국내 금융회사와 글로벌 투자자를 연결하는 핵심 접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4.2.4 온체인 금융 인프라를 지향하는 해시키 온체인, 레이철 치우 COO에게 듣는 사업 전략과 일본 시장 전망
해시키(HashKey)는 HIP와 HTP, HSP를 통해 발행부터 유통과 결제까지 포괄하는 온체인 금융 인프라 전략을 제시했으며, 이는 홍콩 사업자가 일본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동시에 기관 대상 수직 통합 인프라를 확장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4.3 테마 3. 제도권 편입을 위한 규제 및 시장 재편
4.3.1 금융위, 연내 법인의 디지털자산 시장 참여에 긍정적이며 디지털자산기본법과 연계해 발표
금융위원회(Financial Services Commission)는 법인의 디지털자산 시장 참여를 허용하기 위한 지침을 준비하면서 수탁 제도와 내부통제 기준, 거래 구조도 함께 정비할 계획이며, 이러한 제도 변화는 개인 중심의 거래 시장을 기관 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4.3.2 한국 금융위원회, 디지털자산 수탁을 독립 업종으로 규율하는 방안 검토
금융위원회(Financial Services Commission)는 디지털자산 수탁을 독립된 사업 영역으로 규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거래소와 수탁 사업자의 책임을 명확히 구분하려는 이번 조치는 기관투자자 진입과 과세, 고객자산 보호를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개편에 해당한다.
4.3.3 일본, 첫 비트코인 현물 ETF 준비 착수하며 2028년 출시 가능성 거론
일본 금융청(Financial Services Agency)은 법 개정에 맞춰 투자신탁 규정 정비를 시작했으며, 시장에서는 늦어도 2028년까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디지털자산을 기존 금융상품 체계 안으로 편입하려는 일본의 제도화가 후속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4.3.4 태국 증권거래위원회, 5천만 달러 해킹 공시와 관련해 비트쿱 형사 고발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는 2021년 발생한 5천만 달러 규모 해킹 사건의 공시와 관련해 비트쿱(Bitkub)과 전직 이사 두 명을 형사 고발했으며, 이번 조치는 거래소의 제도권 편입이 진행될수록 보안 사고의 보고 방식과 공시 책임이 더욱 엄격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ASA 뉴스]는 격주로 발행되며, 아시아 지역의 주요 스테이블코인 뉴스를 정리하고 업계 관계자의 시각을 공유한다. (2026.07.2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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