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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 뉴스]는 격주로 발행되는 뉴스레터로, 아시아 지역 스테이블코인 관련 주요 뉴스를 정리하고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공유합니다. (2026.02.02~02.15)
작성자: 모예드
1. [뉴스] HSBC Orion 플랫폼 활용, 달러·홍콩달러 이중 통화로 1,000억 원 규모 발행
출처: 미래에셋증권, 한국 금융사 최초 디지털 채권 발행
미래에셋증권이 한국 금융사 최초로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총 1,000억 원(약 7,010만 달러)이며, 3,000만 달러와 3억 2,500만 홍콩달러(약 4,165만 달러)를 이중 통화로 동시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발행이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선" 것이며,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아우르는 선진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Mirae Asset 3.0'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발행 과정에서는 HSBC의 자체 토큰화 플랫폼 Orion이 활용됐다. Orion은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공식 채권 결제 인프라인 Central Moneymarkets Unit(CMU)과 연동되어 있으며, 홍콩 정부의 디지털 그린본드에도 사용된 것과 동일한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HSBC가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중 통화 발행으로 환전 비용과 결제 지연을 제거해 한국 금융기관의 자본 효율성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
1.2 [코멘터리] 한국 증권사들의 디지털 자산 행보, '탐색'에서 '실행'으로
1.2.1 모예드 (ASA 컨트리뷰터, Delta Network)
미래에셋증권의 디지털 채권 발행은 한국 금융사의 토큰화 실험이 PoC 단계를 넘어 실제 자본시장 거래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다. 주목할 점은 발행 인프라로 HSBC의 Orion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Orion은 HKMA의 CMU와 직접 연동되는 기관급 토큰화 플랫폼로, 홍콩 정부 그린본드·세계은행 채권 등에 활용된 검증된 인프라다. 한국 금융사가 글로벌 수준의 토큰화 결제 시스템을 직접 활용해 채권을 발행했다는 것은, 국내 시장의 기술적 준비도가 글로벌 기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미래에셋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산을 저장·관리할 수 있는 자체 크립토 월릿 개발을 완료하고 구체적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현주 회장은 "그룹의 전통 자산, 대체 자산, 암호화폐를 포함한 모든 투자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해 디지털 자산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에셋만의 움직임이 아니다. 한국 증권업계 전반에서 디지털 자산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Etherfuse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한국 국채의 토큰화 유통을 지원하고 있고, NH투자증권은 Fireblocks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및 디지털 세금 환급 PoC를 추진 중이다. KB증권은 블록체인 기반 STO 플랫폼 개발에 나섬고, 한국투자증권도 디지털 자산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6대 금융그룹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SPC 설립을 협의하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한국 자본시장의 디지털 전환은 개별 기업의 실험이 아닌 업계 전체의 구조적 이동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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