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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 뉴스]는 격주로 발행되는 뉴스레터로, 아시아 지역 스테이블코인 관련 주요 뉴스를 정리하고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공유합니다. (2026.02.02~02.15)
작성자: 모예드
1. [뉴스] HKMA, 소수 발행사에 첫 라이선스 발급 예정…중국은 스테이블코인·토큰화 단속 확대
출처: 홍콩, 3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라이선스 첫 부여 예고
홍콩금융관리국(HKMA) Eddie Yue 총재가 홍콩 입법회 회의에서 3월 중 첫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라이선스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초기에는 "극소수"만 승인될 예정이며, 심사 기준은 리스크 관리, 자금세탁방지(AML) 통제, 담보 자산의 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라이선스를 취득한 발행사는 국경 간 활동에 대해 현지 규제를 준수해야 하며, 향후 다른 관할권과의 상호 인정 협정도 검토될 수 있다고 덤붙였다. 현재 약 3,000억 달러 규모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Citi 전망 기준 1.9조~4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Standard Chartered CEO Bill Winters는 홍콩의 스테이블코인 추진이 디지털 무역 결제의 새 시대를 열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같은 주, 중국 본토에서는 정반대 방향의 규제가 나왔다. 중국 인민은행(PBOC),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등 8개 국가기관이 공동으로 발표한 고시에서 암호화폐 거래·발행·중개 전면 금지를 재확인하고,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토큰화(RWA)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특히 위안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해외 발행을 정부 승인 없이 금지했으며,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지사에도 적용된다. 토큰화를 추진하는 중국 기업은 사전 승인 또는 규제 당국 신고를 의무화했고, 관련 금융·기술 파트너에게도 강화된 컴플라이언스 기준을 요구했다.
1.2 [코멘터리] '일국양제'의 디지털 금융 버전, 홍콩과 본토의 갈라지는 굤도
1.2.1 모예드 (ASA 컨트리뷰터, Delta Network)
같은 주에 나온 두 발표는 '일국양제(一國兩制)'의 디지털 금융 버전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홍콩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라이선스를 부여하며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로의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동안, 본토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까지 단속 범위를 확장하며 2021년 이후 가장 포괄적인 크립토 규제를 발표했다. 표면적으로는 모순처럼 보이지만, 양쪽 모두 '화폐 주권(monetary sovereignty)'이라는 동일한 논리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홍콩은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국제 결제 허브로서의 지위를 강화하려 하고, 본토는 디지털 위안화(e-CNY) 중심의 화폐 통제력을 유지하려 한다.
이 갈림길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홍콩은 2023년 6월 가상자산 거래소 라이선스 제도를 시행하고, 같은 해 HashKey와 OSL에 소매 거래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2024년에는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를 아시아 최초로 승인했고, 스테이블코인 샌드박스를 통해 HKMA 감독 하 발행 실험을 진행해 왔다. 반면 본토는 2017년 ICO 금지, 2021년 전면적 크립토 거래·채굴 금지를 거쳐, 이번에 스테이블코인과 RWA 토큰화까지 단속 범위를 넓혔다. 특히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의 해외 발행을 금지한 것은, 디지털 위안화 프로젝트와의 잠재적 경쟁을 원천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 구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홍콩의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가 실질적으로 '중국 자본의 디지털 자산 진입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본토에서 직접적인 크립토 활동이 금지된 상황에서, 홍콩 라이선스를 취득한 발행사들은 규제된 환경에서 중국계 기관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가 된다. Standard Chartered, HSBC 등 홍콩 기반 글로벌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인프라에 적극적인 것도 이러한 맥락과 무관하지 않다. 홍콩과 본토의 규제 격차가 벌어질수록, 홍콩은 아시아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규제 차익(regulatory arbitrage)' 거점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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