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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의견으로 2027년은 토큰화 자산 시장이 굉장히 커질 것이며, 그 신호는 이미 올해 데이터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수천 종의 주식, 원자재, 비상장 기업, 지수 상품이 온체인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소수의 거래소에 집중되며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루트데이터(RootData)의 데이터를 봤을때 경쟁의 초점이 누가 가장 많은 상품을 발행할 수 있는지에서 누가 실제로 상품을 유통하고 거래를 체결할 수 있는지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시장을 주도할 기업은 폭넓은 상품군을 집중된 유동성, 반복 거래, 지속적으로 돌아오는 사용자로 전환하는 곳이 될 것이다.
이제 발행사에서 거래소를 거쳐 개별 자산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따라가며 현재 시장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살펴보자.
*주요 출처: 루트데이터 토큰화 자산 대시보드(RootData Tokenized Asset Dashboard). 본 분석은 해당 대시보드의 거래량, 미결제약정, 시장 점유율, 스프레드, 호가 깊이, 자산 커버리지 지표를 활용했다. 발행사 비교에는 보완적인 공개 데이터를 사용했으며, 중앙화 거래소와 온체인 거래소를 확장 비교할 때는 코인마켓캡 리서치(CoinMarketCap Research)가 집계한 19개 거래소의 실물연계자산 무기한 선물 데이터셋을 활용했다.
1. 발행사: 상위 3개사가 72%를 점유

Source: RWA.xyz
현재 토큰화 주식의 유통 가치는 29억 1,000만 달러이며, 보유자 수는 317만 명에 달한다. 여기서 유통 가치란 발행 플랫폼 안 뿐만 아니라 밖으로 이전돼 지갑 간에 이동할 수 있는 토큰의 시장가치를 의미한다. 구체적인 정의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0일 동안 유통 가치는 7.43% 증가한 반면 보유자 수는 174.29% 늘었으며, 이는 실제 자금 규모보다 참여 지갑 수가 훨씬 빠르게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현재 보유자 1인당 평균 보유액은 약 918달러로, 기관의 본격적인 자금 배분보다는 소액 지갑이 처음으로 상품을 경험하는 초기 확산 국면에 가까워 보인다. 월간 전송 거래량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는데, 133억 1,000만 달러로 유통 가치의 약 4.6배에 달했지만 신규 보유자가 급증한 같은 기간 동안 52.65% 감소했다. 접근성은 실제 이용 습관보다 훨씬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앞으로 주목해야 할 지표는 이들 보유자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두 번째와 세 번째 거래를 위해 다시 돌아오는지다.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 비스톡스(bStocks), 엑스스톡스(xStocks)는 전체 토큰화 주식 가치의 약 72%를 차지하며, 이들 3개 기업은 수탁, 상환, 네트워크 선택, 유동성이 형성되는 장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과 경쟁하는 기업에는 거래가 거의 없는 수백 종의 토큰보다 명확한 법적 권리,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상환 체계, 실제 주문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깊은 호가를 갖춘 소수의 상품군이 더 강력한 사업 기반이 될 것이다.
2. 거래소: 바이낸스가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하이퍼리퀴드가 온체인 유동성의 중심을 형성

Source: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루트데이터
2026년 실물연계자산 무기한 선물 누적 거래량은 소수 거래소에 집중돼 있다. 바이낸스(Binance)는 1조 5,900억 달러, 하이퍼리퀴드 HIP-3는 5,428억 달러, 오케이엑스(OKX)는 3,451억 달러, 비트겟(Bitget)은 2,382억 달러를 처리했다. 이를 합하면 3조 1,600억 달러 규모 시장의 약 86%에 달하며, 이 가운데 하이퍼리퀴드는 유일한 온체인 거래소로 전체 거래량의 17.2%를 차지했다.
하지만 주식 무기한 선물 거래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트레이더가 다시 중앙화 호가창으로 이동했고, 그 결과 두 시장 간의 균형도 연중 크게 달라졌다. 온체인 거래소의 시장 거래량 점유율은 12월 약 45%에서 8월 13%로 하락한 반면, 바이낸스의 월간 점유율은 54.1%까지 상승했다.
또한 상장 종목 수를 함께 보면 상품 수와 거래량 사이의 불균형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게이트(Gate)는 시장에서 가장 많은 405개 티커를 제공하지만 거래량은 1,485억 달러에 그쳐 전체의 약 4.7%를 차지했으며, 바이낸스는 179개 티커만으로 1조 5,900억 달러를 처리했다. 비트겟의 302개 상장 종목은 2,382억 달러, 바이비트(Bybit)의 224개 종목은 1,052억 달러, 오케이엑스의 168개 종목은 3,451억 달러, 하이퍼리퀴드의 161개 종목은 5,428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3. 자산: 거래량은 접근성이 제한된 자산으로 향한다

Source: 루트데이터
실제 거래 대상을 살펴보면 반도체, 레버리지 기술주 상품, 가상자산 가격에 민감한 주식, 원자재, 비상장 기업을 중심으로 일관된 패턴이 나타난다. 샌디스크(SanDisk, SNDK),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엑스 셰어즈 상장지수펀드(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ares ETF, SOXL), SK 하이닉스(SK hynix, SKHYNIX),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MU), 스페이스엑스(SpaceX, SPCX)가 거래 최상위권을 차지한다.
루트데이터가 앞서 공개한 바이낸스 데이터 표본에 따르면 금(XAU)의 일일 거래량은 17억 9,000만 달러, SK 하이닉스(SKHYNIX)는 16억 1,000만 달러, 스페이스엑스(SPCX)는 11억 7,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들 자산은 각각 서로 다른 수요를 충족한다. 금은 24시간 거시경제 익스포저를 제공하고, SK 하이닉스는 인공지능 메모리 사이클을 시간 제약 없이 거래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이며, 스페이스엑스는 대다수 투자자가 기존 금융시장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데이터가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신호는 토큰화 시장이 기존에 해결되지 않았던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거나 새로운 거래 시간대를 열어줄 때 실질적인 수요를 확보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SK 하이닉스는 미국 주식예탁증서로 미국 시장에 상장되기 전까지 한국 시장에서만 접근할 수 있었다. 이미 유동성이 풍부한 미국 주식을 단순히 복제하는 방식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 기존 증권사가 해당 수요를 이미 낮은 비용과 높은 편의성으로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유망한 기회는 접근성의 격차가 분명한 비상장 기업, 아시아 주식, 원자재, 테마형 바스켓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상품 구조에는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기한 선물 계약, 합성 토큰, 법적 권리가 뒷받침된 주식 토큰은 보유자에게 서로 다른 권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4. 향후 전망
앞서 살펴본 발행사, 거래소, 자산 데이터를 종합하면 토큰화 자산 시장의 다음 경쟁은 상품 수를 늘리는 단계에서 실제 이용과 유동성을 증명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발행사의 성과를 판단할 때도 누적 발행 종목 수보다 반복적으로 거래하는 보유자 수, 상환 활동, 보유자 1인당 전송 거래량을 우선해서 살펴봐야 한다. 이러한 지표는 사용자가 상품을 일회성으로 경험하는 데 그치는지, 지속적으로 보유하고 거래하는지 보여주기 때문에 사업의 실질과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훨씬 정확하게 드러낸다.
거래소 간 경쟁에서도 상장 종목 수만으로 시장 지위를 설명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투자자가 원하는 가격에 충분한 규모로 거래를 체결할 수 있으려면 깊은 호가, 좁은 스프레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미결제약정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결국 거래량이 소수 거래소에 집중되는 현상은 다양한 상품을 갖추는 것보다 자본과 사용자를 특정 시장에 모아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만드는 역량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산 선정의 핵심은 접근 가치에 있다. 기존 금융시장에서 거래하기 어렵거나 시간과 지역의 제약이 큰 비상장 기업, 아시아 주식, 원자재, 테마형 상품은 가상자산 기반 시장을 이용해야 할 명확한 이유를 제공한다. 반면 기존 증권사를 통해 낮은 비용으로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자산은 온체인에서 동일한 상품을 제공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기 어렵다.
올해 업계가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토큰화 자산의 가능성을 넓혔다면, 다가오는 해에는 그 가운데 어떤 상품과 플랫폼이 반복적인 거래와 지속 가능한 유동성을 만들어내는지가 판가름 날 것이다. 접근하기 어려운 자산을 제공하는 능력, 신뢰할 수 있는 법적 권리와 운영 구조, 실제 주문을 소화할 수 있는 유동성을 함께 갖춘 기업이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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