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효율화된 한국 간편결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들어설 자리가 있을까?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는 선불충전금 위에 올라가 있는 결제 시스템이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이 끼어들 자리가 있을까. “한국 기관을 위한 블록체인 가이드북 2026” 리포트에서 100y(Four Pillars)는 그렇지 않다는 쪽으로 정리한다. 선불충전금 결제는 "이미 효율화되어 있고, 사용자와 가맹점 사이에 중개기업이 이미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선불충전금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더라도 가맹점 정산이 법정화폐로 이뤄진다면 비용과 정산 시간 측면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거의 없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기존 결제 수단을 버리고 스테이블코인으로 옮길 유인이 사실상 없고, 가맹점 입장에서도 카드사 경쟁이 가맹점 모집보다 사용자 확보에 쏠려 있는 데다 선불 결제 자체가 이미 단순한 구조라, 결국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한국의 성숙한 결제 산업과의 힘든 싸움"이라는 정리로 이어진다.
페이팔(Paypal)의 PYUSD 사례
페이팔(Paypal)은 2023년 8월 미국 대형 결제사로서는 처음으로 규제 준수형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이더리움에 올렸다. 총 공급량은 2026년 2월 약 $4.2B로 고점을 달성한 뒤 현재 약 $2.6B 수준이며, 같은 시점의 노란 라인은 전송량을 같이 보여주는데, 2026년 4월 기준 온체인 송금량은 $55.3B을 달성했다. 기존 PayPal Balance는 "PayPal의 closed-loop 시스템에 갇혀 있는 돈"이라 "PayPal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고, 출금하려면 복잡하게 은행을 거쳐야 하는" 자산이지만, PYUSD를 통해 "온체인으로 출금하여 다양한 온체인 서비스 및 PayPal과 관련 없는 서비스에서도 결제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그 폐쇄성이 풀렸다. 스마트 컨트랙트 연동까지 더하면 PYUSD를 "다양한 온체인 투자 상품과 연계하거나 마이크로 페이먼트 스트리밍과 같은 결제 옵션도 도입할 수 있고, 사용자들에게 리워드를 지급하기에도 용이"하기 때문에, PayPal 입장에서는 "기존의 닫힌 시스템에서 벗어나 더 넓은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길이 열린다. 차트가 보여주는 공급 곡선과 송금량 라인이 그 베팅의 가시적인 결과물이다.
한국에 던지는 질문
PYUSD 차트가 한국에 던지는 질문은 PayPal을 그대로 따라할지가 아니라, 스테이블코인을 더 싼 결제 레일로 볼지 아니면 생태계 자산으로 볼지다. 한국에서는 선불 시스템이 이미 최적화되어 있어 결제 비용을 줄이는 길은 막혀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비용 절감 도구가 아니라 생태계의 자산 레이어로 보면 다른 길이 열린다. "은행, 카드사, 결제사가 모두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며 경쟁해" 왔고, "스테이블코인은 그 목적에 가장 적합한 화폐 형태일 수 있다"는 관점에서다. PYUSD 공급 곡선과 송금량 라인은 그 접근이 실제로 어떤 모양으로 굳는지를 보여준다. 한국에서 지금 작동하는 질문은 "거래 규모가 충분한가"가 아니다. 2025년 상반기 일평균 약 1조원 규모의 간편지급 거래가 이미 확인된 만큼 수요는 검증되어 있고, 진짜 변수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한국 은행 같은 발행 주체가 폐쇄 루프 통제를 포기하고 PYUSD가 쌓아 온 개방형 네트워크 효과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가에 있다. 리포트도 같은 흐름을 짚는다.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기존 금융 시스템의 비효율을 고객과 가맹점을 위한 실질적 개선으로 바꿔놓는다면, 채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스테이블코인 결제도 함께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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